0. 만화 그리고 뭐...
일도 잘 하고 사람도 잘 죽이고 이성도 잘 만나고... 007 영화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는 많은 남자들의 이상형이다. 일하러 가랬더니 공과 사도 구별 못 하는 안목으로 아름다운 여성을 골라서 뽁찡뽁찡에 살해살해에 해결해결까지... 총은 맨날 게이같은 9mm 호신용 권총이나 쓰면서 어쩜 그렇게 늠름하고 의젓한지 참...
물론 현실의 사내새끼들은 세상에서 마티니를 제일 잘 마시는 본드, 제임스 본드처럼 살 수는 없다는 거,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불편한 진실이네요.
소피 엘리스 벡스터는 하도 잘 나가지고 본드걸이 될 뻔 했던, 그래서인지 제임스 본드 테마 송 중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칭송받는 노바디 도즈 잇 베러를 저렇게 잘 부른다. 전주 나오고 노래 시작할 때 목소리가 진짜... 아오...
나중에 시간 나실 때 훠 유어 아이즈 온리도 불러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헤헤.
역시 본드의 노래는 영국 여자가 불러야 한다...
아무튼 공과 사도 구별 못 하면서 일이든 이성이든 잘 하는 제임스 본드가 되고 싶었지만 실상은 공과 사는 구별 못 하는 조건만 만족시키고 일도 못 하고 이성도 챙기지 못 하는 좆찐따가 된다는 게 참... 배드엔딩 중의 배드엔딩이지 싶다.
공과 사를 구별 못 하는 방식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어느 방식에 있어서 노바디 도즈 잇 베러가 될 수 있을까. 닥터스라는 고전 소설 보면 의대생들은 여자랑 자면서 여자 몸을 애무하면서 이건 무슨 뼈지 오오 이 근육은... 이런다는데 그 정도 공과 사 구별 불가 능력은 넘어서야 좋은 쪽으로 노바디 도즈 잇 베러일지. 아무튼 난 딴 생각 하느라 8시간 동안 일 하나도 안 하는 그런 노바디 도즈 잇 베러는 되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일로 16시간 채우느라 다른 행동을 못 하는 노바디 도즈 잇 베러도 쫌...
아 몰라 씨발. 생각하다가 중간에 때려치는 거야말로 나의 노바디 도즈 잇 베러.
niMishel 1112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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