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0. 아오 빡세.


개인적 사정과 음악적 견해 차이로 당분간 NMW 연재를 쉽니다. 레진님 이거 보고 있는 거 아니까 그림 퍼다가 레진닷컴에다가도 공지 올려주삼 흑흑...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집 문제. 이사를 가야 해서 짐을 싸고 어지러놓고 하다보니 집안이 그야말로 빨갱이들이 군홧발로 짓밟은 지주집안 안방 마냥 개판임. 이런 상황에서 뭔 그림이 그려지겠는가...

오늘의 한 마디 "상수동 재개발 잊지 않겠다 ㅅㅂ;;"

1. 위 그림은 '차라리 엉망인 집구석보다 낫겠다'는 생각에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 안에서 그린 것임다.
자리에 앉아서 음악 들으며 그림 그리는데 머리 위에서 마늘 냄새가 존나리 나는 거샤. 그래서 슬쩍 올려다 보니까 고기에 약주 한 잔 걸치신 듯한 아저씨가 나를 내리보시는데, 그 자세가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건버스터 3편인가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던 스미스가 좌석에 앉아있는 노리코를 내려보는 자세같은 자세. 물론 그렇게 간지나는 가일 머리 아저씬 아니었고 그냥 술에 취한 40대 한국인이었징.

좀 무안하긴 했지만 내 할 일이나 하자는 생각에 열심히 샤프질을 하는데 하필 내 옆자리가 비더니 그 아저씨가 앉더라고. 그러더니 아 바로 옆에서 숨을 씩씩 거리면서 쳐다보는 거샤 열라 무안하게;;

그래서 도저히 집중이 안 되는데 갑자기 날 툭툭 치더니 커뮤니케이션을 걸더라고. 외계인하고도 말 트는 마당에 한국인하고 말 못할 이유가 뭐 있겠어. 이어폰 뽑고서 쳐다봤더니 아저씨가 날 보더니 하는 말.

"저기 아까부터 쭈욱 봤는데 눈알을 소중히 그려요."

"네?!"

"내가 아까부터 쭉 봤는데 그림을 꽤 잘 그리네. 그런데 눈알이 너무 슬퍼. 눈알을 너무 슬프게 그리면 안돼. 눈알을 소중히 그려."

술 마신 사람한테 그림 잘 그렸단 이야기 듣는 건 홍대 앞에서 유엠씨 노래에나 나올 것처럼 생긴 기지배한테 "어머 이 오빠 잘 생겼다 푸헤헹 아 방구 나와 오빠 술 사죵" 이런 소리 듣는 거나 마찬가지이므로 조금도 신뢰가 가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다. 그런데 눈알을 소중히 하라니 이 표현 어쩔 거야. 눈도 아니고 눈알이라니; 브라이스가 생각나네요.

자긴 곧 내린다더니 마지막까지 눈알에 대한 충고를 잊지 않으신다.

"난 이제 내려요. 조심해서 가세요. 그리고 내가 한 말 잊지 말아요. 눈알을 소중히 그려요. 너무 슬프게 그리면 안돼~"

문 닫히는 소리 너머로 점점 희미해지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노정석 감독의 영화 <낮술>에 나온 우울한 팬션 주인 선배가 술에 취해 춤추며 징징대던 목소리와 같았다. 바람은 안돼~ 바람은 아퍼~ 

아무튼 눈깔을 소중히 하라는 말씀... 그 참... 곱씹어보게 되네요.

어쨌든! 얼른 집 정리하고 열심히 그리겠다 이거임.

그때까지 여러분... 앙 ㅠㅠ)/;;


2. 오늘 집에 오는데 블리자드 만났다. 아오;;

niMishel 100310 0001.


'NO MORE W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NMW + L // 2011  (31) 2011/02/27
NMW 잠시 쉽니당.  (33) 2010/03/10
NMW + L * 16  (15) 2010/02/25
NMW + L = 15  (8) 2010/02/16
NMW + L * 14  (12) 2010/02/02
NMW + L * (12 + 13) // 무슨 공식이야 이거  (28) 2010/01/20
Posted by niMishel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