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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ly holidays

Ping 2012/01/22 20:18

0. 만화 그리고 뭐...

 

경찰이나 살인을 다룬 일본만화를 보다보면 자주 보이는 소재가 설 연휴에 수배자 노무시키가 고향에 가느냐 애인집에 가느냐, 숨어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때 수배자의 지인이 설 음식을 몇인분을 사느냐를 보는 내용도 흔히 쓰이는 소재이다. 일본인들은 찬합에 든 설 음식을 먹는 전통이 있는데 예전에는 걔네도 우리처럼 존나 여자들 조지고 갈구는 게 사회적 트랜드였던지라 여자들 전통의상 입혀놓고 줘패고 윽박지르며 설 음식 만들라고 갈궜지만 자본주의가 여성의 노동력을 가정으로부터 강탈해 가면서 설 음식 생산의 역할 역시 가정에서 식당과 공장으로 옮겨갔다. 그래서 일본의 백화점이나 대형 양판점에서는 설 시즌에 설 음식을 쌓아놓고 판다. 그래서 혼자 사는 술집 년이 그걸 1인분만 사가면 혼자 먹으려고 사가는 거지만 2인분을 사가면 집에 짱박아둔 수배자 기둥서방도 먹이려고 사가는 거다 이런 식으로 형사들이 존나 잔대가리 굴려서 수사망을 좁혀간다 이런 이야기. 여자애가 존나 돼지라서 2인분을 쳐먹는다던가 그런 내용은 안 나오는 거 같다. 어딘가의 개그 4컷만화라면 써먹을 소재. 내가 저패니스라면 써먹었을지도. 하지만 난 반도의 흔한 검은머리 짐승이니까 그런 저패니스적인 소재는 거부한다냥. 십색기들이 말이야 김치 먹고 디스 피우면서 자랐으면 의리라는 게 있어야지. 일본 만화 좀 봤다고 그리는 내용 보면 이게 시발 한국에서 글자뗀 새끼들이 그리는 만환지... 음 이런 이야기는 그만 해야지. 웬지 그렇잖아. 패배자의 찌들대로 찌든 열등의식 빵야빵야 그런 거.

1. 대망의 설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내 지금 기분은 입대 전날 밤처럼 복잡짜증하다. 아 씨발 진짜 가야 하나. 뭐 입고 가지. 별로 신경쓸 것도 없지만 그래도 깨끗한 걸로 입고 가야 할 거 같아. 가면 뭐라고 하지. 존나 또 귀찮게 하겠지. 아 씨발 진짜 가야 하나. 이런 거.

물론 내 기분이 이렇다고 설 연휴를 기다리고 오매불망하는 동포 여러분에게까지 저주를 끼얹을 수는 없죠. 취업이나 결혼, 이성관계, 돈, 빚, 살집, 머리숱, 범죄사실 여부, 나꼼수를 듣나 안 듣나 여부 등으로 서로를 갈구는 그 아수라장에 달려들어야 하는 우리 모두가 노르망디 해안의 미육군 동지들입니다. 재수없는 인간은 집 문 열자마자 엠지포리투마냥 두두두두 쏟아져 나오는 일가친척의 갈굼을 받고 쓰러질 거고 그나마 운이 좋은 인간은 자리 깔고 제사음식 좀 받아먹은 다음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을 다 같이 보며 히히덕거릴 수 있을 거고.

예전 피씨통신 시절 누군가의 글에서 명절을 점호에 비유한 것을 보고 그렇구나 싶었다. 예전에는 통신도 교통도 좆같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살던 친척들끼리 서로의 상황을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명절을 정해놓고 그 날이 되면 가족들이 모두 모이거나 대표자라도 보내어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 피붙이들의 상황을 직접 이야기로 듣고, 영양공급도 원활하지 않던 시절이니 모인 김에 영양공급도 충분히 해두자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지만 군대의 점호로 비유하니 뭔가 쏙쏙 와닿는다.

군대에서도 인원과 장비의 실제 숫자와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점호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명절이나 점호나, 중요한 건 알겠는데 그 중요함 이상으로 지나친 참여와 희생을 강요하고 후폭풍이 장난 아닌 모양으로 변질되니 안스러운 것이다. 군대 가서 점호 때 인원과 장비의 숫자와 이상 여부'만' 파악하고 끝나는, 말 그대로 원래 목적 그대로의 점호 만을 겪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괜한 트집을 잡거나 애들 갈구고 조지는 용도로 악용되고 점호 당시의 상황으로도 구타와 가혹행위의 소스로 활용한다. 명절도 그렇다. 정말 애가 잘 지내는지 집안에 별일 없는지만 보고 서로 맛있는 것만 먹는다면야 별 문제 없겠지만 그것이 돈 이야기가 오가고 서로의 상황을 갈구거나, 타짜에 나오는 불법도박 조직 두목 곽철용의 인생 요령마냥 잘난 놈은 제끼고 못난 놈은 조지는 식으로 잘난 친척에게선 뜯어내고 못난 친척은 짓밟는 식으로나 쓰이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니 서로 집에 안 가겠네요 명절이 짱 싫어요 이런 이야기나 나오는 거지.



5.  이렇게 징얼징얼대는 나에게도 사실 몇 년 전부터 즐거운 소일거리가 생겼어요. 인터넷 온갖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명절 스트레스와 저주와 고통으로 가득찬 글들을 읽으며 고소한 맥주를 마시는 거에요. 타인의 고통 덕분에 저는 제 고통을 잊을 수 있지요. 네티즌 여러분이 있어서 우리사회가 어떤지는 모르겠고 제 인생 만큼은 좀 더 윤기있습니다. 고마워요 네티즌, 당신들은 내 인생의 츠바키 데미지 케어 라인업이에요.

niMishel 1201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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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iMishel


0. 만화 그리고 썰이네요.


시작부터 3 단어 요약.

무조건 조진다고 땡이냐.

1. 차를 멈출 땐 브레이크를 밟는 거지 자폭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다.

만화나 영화 등 문화생산물이 어린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분명하다면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도 있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1990년대 중반일 것이다.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을 보던 어린이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번쩍번쩍 효과(전문용어로 투과광)를 보고 발작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고 많은 논의 끝에 어린이가 보는 애니메이션에서는 과도한 투과광 사용과 어린이의 시력이 감당할 수 없는 정보량의 묘사를 못 하도록 규제가 만들어졌다. 아마 "TV를 볼 때는 방 안 조명을 밝게 하고 가급적 멀리 떨어져 보시라냥"과 같은 문구가 애니메이션 시작 시에 나오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어린이가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발작을 일으켰다고 애니메이션 방영이 금지된 것이 아니라 대응책이 마련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 역시 1990년대 중반 겨울의 일이다. 독일인지 핀란드인지 아무튼 유럽 어느나라에서 파워레인저 종류의 특촬물을 본 어린이들이 눈이 쌓인 놀이터에서 파워레인저 놀이를 하다가 한 어린이가 날아차기를 맞고 눈 속에 쓰러져 기절했는데 다른 어린이들이 그 아이가 눈 속에 파묻힌 걸 모르고 그냥 귀가해 버려서 동사해버린 사건이 있었다. 매우 황당하고 안타까운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애들 잘 관리해야 한다는 주의가 돌았다고는 해도 파워레인저가 방송 금지를 먹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 했다.

어떠한 문화 생산물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문화 생산물 자체가 원인을 제공하였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최소한의 변화나 관리를 시도해야지 그 자체를 없애버리는 무식한 수단을 처음부터 선택해서는 안된다. 

논리나 이해가 아니라 감정으로 제재를 가하는 건 치사하고 멍청한 짓이다. 딱 그런 짓을 할만한 인간들이니 그런 행동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만. 예를 들어 그런 거지. 초등학교랑 학원을 오가던 지 자식이 쳐놀다 다쳤어. 근데 왜 다쳤나 보니까 같이 놀던 애하고 장난 좀 하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깨진 거야. 어떤 놈이 우리 애 다치게 했는지 스캐닝 들어갑니다.

아빠는 없고 엄마는 마트에서 캐셔 일 하고 월세 집에 사는 존나 거지 집안이야. 애도 공부를 못 해서 반에서 40등 밖에서 헤매. 맨날 피씨방 가서 게임하자고 그러고 가방 안에는 만화책이랑 워즈워스 시집을 가지고 다녀. 가족이 엄마말고 누나라고 하나 있는데 존나 양아치년 같아서 머리에 색깔도 들어갔고 키도 190이 넘는 년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녀. 분명 걸레일 거야 흥흥. 이러면 그 집 애 잘못이야. 애새끼 조지기 들어갑니다. 저런 애랑 놀면 나쁜 물 든다. 놀지 마라.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위치 추적 들어가서 5분마다 애새끼가 어디서 뭐 하는지 서치 들어가. 가끔 기습적으로 화상전화 걸어서 독서실에 있다고 그러고 피씨방 가서 크루세이더 킹스라도 하고 있지 않은지 감시해.

그런데 자기 자식 무릎 깨트린 새끼가 알고보니 전교 10등 안에 들고 집은 공동전기세를 한달에 80만원 내는 프리미엄 아파트에 사는 데다가 아버지는 마포구 구의원이고 어머니는 세팍타크로 선수야. 형이 둘 있는데 둘 다 동네 아줌마들한테 공부든 뭐든 다 너무너무 잘 한다고 칭찬이 자자해. 그러면 애들끼리 놀다가 그럴 수도 있죠. 앞으로도 둘이 재미있게 잘 놀렴. 그러면서 머리 쓰다듬어주고 애를 떠밀어.

이런 식이지. 성경책 구절 자기멋대로 번역해서 어린애 납치해서 죽이고 공공건물에 폭탄 터뜨리는 놈이 나타나도 성경책 읽지 말란 소리는 안 하면서 게임 하는 애가 사고 한 번 치거나 만화 내용이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조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게 무슨 논리고 정의야. 그냥 감정 가는대로 취사폭력 행사하는 거지. 이 70년대 순정만화의 남자주인공같은 인간들아. 

초고속 인터넷으로 불법 동영상 1기가를 10초 만에 다운받고 군중심리의 마녀재판을 집단지성이라는 화장빨 아래 행사하는 매력적인 21세기가 됐건만 죄인이 있으면 삼족을 멸하거나 초이스에 따라 구족에 버디까지 멸하던 옛 인류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려 드니 뭐가 발전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난 도저히 모르겠다.

2. 근데 이런 것도 있어.

분명 좋은 방법은 있어. 뭐 이런 거지. 청소년 폭력과 탈선이 문제인데 구타는 안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사회적 구조 개선으로 인성을 다잡아 나간다. 좋은 이야기지. 근데 우리가 뱃살 좀 빼려고 헬스를 뛰어도 술 끊고 소금기 많은 반찬 끊고(한국인의 자랑스러운 지혜라는 김치부터 끊어야 함 이히히) 존나 열심히 운동하고 야근도 안 하고 휴식도 제대로 취해주고 물도 하루에 2리터씩 위벽에 부카케해주고 하는 짓을 몇 달은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나고 처음 한동안은 조또 아무런 효과도 없는 거 같고 스트레스만 잔뜩 받듯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존나 좋은 방법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처음 한 동안은 별다른 효과도 없어보이고 스트레스만 잔뜩 난단 말이지.
남한 반도를 점거하고 사는 검은머리 짐승인 우리가 또 그런 스트레스엔 더럽게 약하거든. 뭔가 바로 직빵인 이벤트가 필요해. 예를 들면 그런거지. 군대에서 사고나면 몇 놈 영창 보내고 징계 먹여놔야 현장에 와볼 생각도 없이 사무실에서 보고서나 뒤적일 애들 눈에 뭐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거든.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체계적인 개선을 하겠습니다..." 이런 건 좋은 소리이지 '기분 좋은 소리'가 아니니까.

인간들 심리가 참 지랄맞아서, 뭔가 조지고 누군가를 아작내는 이벤트가 있어야만 뭔가 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니, 그런 되바라진 카타르시스를 위해서 오늘도 누군가는 자다가 날벼락 맞게 되는 거죠.

한 놈만 조지고 사건 덮어버리는 게, 뉴스에 가끔 검찰이나 경찰, 군대나 관공서에서 그런 짓 하면 그 아래에 두눈 부릅뜬 네티즌 님들께서 온갖 악플을 다 다시는데 그게 그 조직만 그러는 게 아니라, 남한 반도를 점거한 우리들 검은머리 짐승들에게서 보편적으로 적발되는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존나 비통한 이야기지. 

만화나 게임이나, 기타등등,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회적으로 뭔 일만 나면 시범케이스로 날벼락 막는 분들에게 제가 해드릴 말은 없고, 성질 더러운 우리나라 오야붕께서 한 말씀 하신답니다.


시발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숟가락 좀 부러트리지 마. ㅠㅠ)/;;


niMishel 1201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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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iMishel

0. 셀레브레이션이네요.


 

ㅅㅂ 내가 아무리 정신이 백골이고 있고 없고 상태라 해도 2012년 첫 13일의 금요일을 아무런 발자욱도 안 남기고 그냥 보내버릴 숨 엄따.

으앙 제이슨 >_<)/  앞으로도 죄없는 사람 많이많이 죽여줘!

niMishel 1201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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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iMishel